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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후보들, 길 지지 놓고 충돌

릭 카루소 LA 시장 후보가 경쟁 상대 캐런 배스의 정치성향에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카루소는 배스가 ‘안티 경찰’ 등 선거 공약으로 논란이 되는 파이살 길 LA시 검사장 후보를 공식지지한 것을 놓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15일 그랜드 센트럴 마켓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스의 길 후보 지지는 LA시 공공안전 위협은 물론, 배스 후보의 시장 자질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길 검사장 후보는 ▶경범죄 100일 기소 유예 ▶경찰 추가 채용 반대 ▶노숙자 캠핑 금지 반대 등 공약으로 논란이다. 검사장 예비선거에서 1위에 오른 그는 LA경찰국(LAPD) 수사와 진압 방식에 대한 전면적인 감사도 약속했다. 반대 진영에서는 그의 공약들이 범죄 급증을 야기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카루소는 “배스가 길 후보를 지지한 것은 그의 공약들도 지지한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경찰 1500명 증원 등 공권력 강화를 공약으로 내건 그는 “최근 LA 스타벅스 6개 매장이 문을 닫았다. 범죄가 계속 증가하며 지역 사회를 위협하고 있다”고 길이 위험한 후보라고 비판했다.   카루소의 배스 비판 회견은 바로 효과를 봤다. 배스는 카루소 회견이 시작된 지 10분 만에 길 후보 지지 철회 뜻을 밝혔다. 배스 캠프는 성명을 통해 “배스 후보는 파이살 길의 경범죄 100일 기소 유예 등의 공약을 완강히 반대한다”며 “오늘부로 파이살 길 캠프에 지지 철회 뜻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카루소는 “배스가 10분 전만 해도 길의 정책에 지지 의사를 표했다”며 “갑자기 입장을 바꾼 이유가 뭔지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재차 공격했다. 이어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노숙자 주택 설치를 확장 시킬 것”이라며 노숙자 캠핑 금지법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한편, 이날 회견에는 소규모 업소를 운영하는 이민자 사업가들도 참가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그랜드 센트럴 마켓에서 타코집을 운영하는 폴 세라노 주니어는 “이민자로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데 LA에서 사업하기가 만만치 않다”며 “비즈니스 운영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카루소의 친 비즈니스 공약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김예진 기자후보 시장 후보 지지 배스 후보 검사장 후보

2022-07-15

한인 후보 발 걸려하고 악수 거부…샌타클라라 검사장 토론회

북가주 샌타클라라카운티 검사장이 선거 경쟁자인 한인 후보의 발을 고의로 걸어 넘어뜨리려 했다는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 고의성 여부를 두고 파장이 일고 있다.   현재 샌타클라라카운티 검사장 선거에는 한인 대니얼 정(한국명 정문성·33) 검사를 비롯한 사지드 칸 국선 변호사, 제프 로젠 현 검사장 등 3명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본지 3월25일자 A-1면〉   사건은 지난달 29일 샌호세 지역 세이크리드허트 커뮤니티서비스센터에서 진행된 검사장 후보 토론회 직후 발생했다.   영상에 따르면 토론이 끝난 뒤 정 검사는 로젠 검사장에게 악수를 청했다. 로젠 검사장은 모른 체하며 뒤돌아 바닥에 있던 가방을 집어들었다. 이후 정 검사는 또 다른 상대 후보인 칸 변호사와 악수를 나눈 뒤 자리로 돌아오던 중 로젠 검사장 다리에 걸려 중심을 잃고 넘어질 뻔했다.   이때 칸 변호사가 정 검사가 넘어질 뻔 한 모습을 보고 로젠 검사장에게 “방금 (정 검사를) 그를 넘어뜨리려 했는가”라고 물었다. 로젠 검사장은 “아니다. 그냥 (정 검사가) 발을 헛디딘 것”이라고 답했다.   칸 변호사는 해당 영상을 본인의 SNS에 즉시 공개했다.   칸 후보는 “내가 보기에는 분명 로젠 검사장이 의도적으로 다리를 내밀어 정 검사를 넘어뜨리려 했다”며 “그래서 로젠 검사장에게 그렇게 물어본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SNS 등에는 로젠 검사장의 행동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로젠 검사장 선거 사무실측은 성명을 통해 “토론회 직후 두 사람 모두 좁은 공간에서 이동을 하다가 우연하게 부딪힌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 정 검사와 로젠 검사장은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정 검사는 로젠 검사장의 재선을 막기 위해 카운티 검찰의 비효율적 기소 정책 등을 적극 공격했다.   정 검사는 “물론 토론은 치열했지만 로젠 검사장이 나의 악수를 거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상당히 놀랐다”며 “그는 ‘사고’라고 하면서 사과하지 않았다. 이러한 답변은 매우 방어적이고 상대에 대한 적대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칸 변호사 역시 “단순 사고가 아니었다. 분명히 다리를 들어 올리는 것을 봤다”며 “그런 부적절하고 유치한 방식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현 검사장의 모습이 바로 이곳의 현실”이라고 비난했다.   LA출신의 정 검사는 지난해 샌타클라라카운티 검찰 소속으로 당시 지역 언론에 가주의 형사법 개정안을 비판하는 내용의 기고문을 게재했다가 권고사직 조치를 당한 바 있다. 만약 정 검사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샌타클라라카운티 역사상 최초의 한인 및 최연소 검사장이 된다.     현재 샌타클라라카운티 검사장 선거는 제프 로젠 현 검사장이 지지율 20%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정 검사는 10%, 칸 변호사는 8%의 지지율을 기록중이다. 예비선거는 오는 6월7일 진행되는데 상위 2명이 오는 11월 열리게 될 본선거에 나서게 된다. 물론 여전히 변수는 있다. 북가주 지역 신문 샌프란시스코게이트에 따르면 샌타클라라카운티 유권자 3명 중 2명은 아직 어느 후보에게 투표할지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장열 기자검사장 후보 로젠 검사장 후보 트위터

2022-05-11

"제로 베일, 무조건 반대보다는 수정 바람직"

‘제로 베일(무보석 석방)’ 논란이 LA시 검사장 선거에서도 뜨거운 이슈다.     지난달 30일 LA커뮤니티칼리지(LACC)에서 LA시 검사장 선거 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6명의 후보가 제로 베일과 조지 개스콘LA카운티 검사장, 노숙자, 주택 건설 규제완화 등 이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한인 후보 리처드 김 LA시 현역 검사는 선거 활동 일정이 겹쳐 불참했다. 김 후보는 본지와 통화에서 “이미 다른 선거활동 일정이 잡혀있었다. 주최 측에서 막바지에 참석 요청을 했는데 일정 변경이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후보들은 일제히 제로 베일을 무작정 반대만 하는 것은 문제라고 했다. 세부사항을 수정해 나가는 방향이 보다 바람직하다는 주장이었다. 연방검사 출신의 마리나 토레스 변호사는 “현재의 제로 베일 정책이 ‘스매시 & 그랩(Smash & Grab)’을 비롯한 각종 절도 범죄와 폭력 문제 등을 야기하고 스몰 비즈니스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런 절도범들은 엄정하게 벌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돈 있는 사람들은 보석금을 내고 바로 풀려나는데, 억울한 기소자의 경우 돈이 없어서 계속 감금돼 인생을 망칠 수도 있다. 이는 차별행위다. 상극으로 치닫지 않고 적정선에서 좋은 해법을 찾아 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모가 모두 불체자인 토레스 변호사는 UC버클리와 스탠퍼드 법대를 나온 뒤 오바마 정부 시절 연방검사로 활약했다.     최근 민주당으로 입당한 보수논객 출신의 케빈 제임스 변호사도 동의했다. 과거 동성애자로 커밍아웃 해 주목을 받기도 한 그는 “제로 베일은 빈부간차별을 없애는 취지가 있었다. 물론 절도범들이 기승하게 되는 엄청난 부작용을 초래했다”면서 “누구에게 상해를 입히거나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절도범들은 풀어주면 안 되지만 실수로 체포되는 케이스도 분명히 있다. 모든 것을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스콘 검사장 리콜을 반대한다고 했다.     제임스후보는 2013년에 LA시장 선거에 출마해 예비선거 4위를 기록한 뒤 본선에서 에릭 가세티 당시 후보를 지지했다. 이후 LA 공공사업국장으로 임명됐고 현재 후보군 중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한편, 노숙자 이슈에서는 후보들이 일제히 주택 공급을 위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대형로펌 파트너 출신의 하이디 펠드스타인 소토 변호사는 12억 달러 규모의 노숙자 지원 공채발행법인 ‘HHH’를 두고 “완전실패”라고 비판했다. 그는 “부동산 시세로는 스퀘어피트당 200~300 달러인데 HHH는 스퀘어피트당 2000~3000달러씩 지급하며 집을 짓고 있는 꼴”이라며 “이런 가격으로 현 노숙자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규제완화를 통해 활발한 주택공급이 이뤄질 수 있고, 그래야 이 문제 실마리를 해결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원용석 기자사설 검사장 검사장 후보 la시 검사장 후보자들 왼쪽

2022-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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